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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기한 엘리베이터는 뭐지?

서울 북아현동 신촌 웨딩거리에는 좀 신기한 모양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 선정됐다. 올 2월 운행을 시작한 이 엘리베이터는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비탈에 세워졌는데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이 꽤 멋있다. 

 

 


‘북아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디자인보다 설치 자체가 멋지고 반가운 일이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북아현동 고지대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부터 살아온 노년층 주민들이 많다. 이 엘리베이터가 없을 때 주민들은 가까운 이대역이나 버스정류장에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400미터 이상 돌아 내려와야 했다. 먼 길을 우회하는 것도 힘들지만 겨울에는 낙상 사고도 늘 위험한 요소였다. 

 

 


엘리베이터는 주변 경관까지 고려해 잘 어울리면서도 독특한 외관으로 설치됐다.

 

서울시에서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대문구가 사업비를 확보해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 중에 가파른 부지에서 흙이 쏟아지는 일도 있어서 보강 설계도 해가며 완공했다고 한다. 

 

 


경사 50도 정도인 비탈에 엘리베이터가 들어섰다.

 

잠시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엘리베이터는 수없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표정이었다. 하루에 대략 1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보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유럽의 고지대 관광지에서 타던 푸니쿨라 생각도 났다. 엘리베이터는 수직이 아니라 비스듬한 각도로 천천히 운행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비스듬한 각도로 천천히 운행한다.

 

엘리베이터에는 양쪽에 문이 있어서 올라갈 때와는 반대쪽 문이 열렸다. 마을로 들어가는 통로가 이어졌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바로 ‘동심경로당’이 있다. 원래 비탈에 있었던 낡은 무허가 경로당도 철거하고 새로 지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주어진 셈이다.

 

 


원래 있었던 경로당도 새로 지어 더 쾌적한 시설이 되었다.

 

북아현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공공디자인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보행 편의시설은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오랫동안 이동에 불편을 겪어온 북아현동 주민들에게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무척 편리하고 고마운 또 하나의 발이 되고 있었다.

 

 


경로당 옆으로 ’북아현 경사형 엘리베이터’ 입구 표시가 되어 있다.

 

사업 부문 우수상을 받은 ‘성동형 스마트 쉼터’는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 속 안전한 버스정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동형 스마트 쉼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버스정류장이다.

 

아직 무더위가 한창인 오후에 ‘성동형 스마트 쉼터’를 찾아가 보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쉼터는 체온 측정과 휴대전화 충전, 무료 와이파이, 냉난방, 공기살균 등 15종의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버스정류장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던 곳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던 2020년 문을 열 때부터 미래형 정류장으로 외국 언론에서도 언급하곤 했다.

 

 


시민들이 스마트 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네 평 남짓한 정류장에서 폭염이나 폭설 등을 피해 잠시 쉴 수도 있다. 모니터에서 전해주는 버스와 지하철 도착 상황을 보며 전화를 충전하기도 한다. 특히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인, 고령자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장치다. 물론 버스 도착을 알리는 방송도 나온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자동심장충격기(AED) 등도 설치돼 있고, 긴급전화도 연결된다.  

 

 


모니터를 통해 버스 도착 등 주변 상황을 볼 수 있고 안내 방송도 나온다.

 


혹시 있을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자동심장충격기도 비치돼 있다.

 

스마트 쉼터는 주민들이 리빙랩 활동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디자인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용됐다고 한다.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쉼터는 말 그대로 보기에도 좋은 휴식같은 정류장이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

 

원문기사링크 :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148919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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