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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 이채연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서울시 주최 2024 S/S 서울패션위크가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렸다.

 

5일 동안 서울컬렉션 21개 브랜드, 제너레이션넥스트 8개 브랜드, 기업쇼 1개 브랜드 등 총 30회의 패션쇼가 열렸고, 여성복과 남성복, 신발과 잡화, 주얼리 등 94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트레이드쇼(수주전시회)가 진행됐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정부가 지난 6월 1일 대부분의 방역규제를 해제하고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이후 열린 첫 번째 행사. 

 

때문에 모처럼 마음 편히 입국하게 될 해외 바이어들, 그에 맞춰 이전보다 한층 단단히 준비했을 참가 브랜드, 그리고 DDP 광장에 모여들어 스스로 즐기며 흥을 띄워줬던 패션피플들의 축제 분위기를 기대했다. 

 

서울패션위크, 관심 있으신가요

어떤 행사이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끝엔 아쉬움이 남는다. 

 

2024 S/S 서울패션위크를 꽤 꼼꼼하게 돌아본 결론은, 역시 ‘아쉽다’. 20년이 넘은 서울패션위크의 역사(서울시가 2000년부터 이어왔다)가 무색하게도 새삼 정체성과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들지 않았나싶다.   

 

우선 산업적 관점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패션산업 이슈의 중심에선 점점 밀려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검색 포털에서 서울패션위크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연예인과 셀럽의 포토콜만 뉴스가 뜰 뿐, 일간지 등 주요 미디어에서 국내 최대 패션행사인 서울패션위크 자체, 참가 디자이너와 컬렉션에 주목한 기사는 개막일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프레스룸을 가득 메우고 있던 국내 미디어 대다수가 서울패션위크의 주인공인 디자이너와 그들의 컬렉션이 아니라 패션쇼 앞줄을 채우는 연예인에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현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패션업계 안에서도 디자이너 브랜드 업계를 제외하면 무심하다.

 

이전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패션기업 중에는 공식 스폰서십으로 참여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고, 독립 디자이너 외에 패션기업에 개방된 패션쇼(기업쇼)에는 ‘메트로시티’ 딱 한 곳이 참여했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트레이드쇼.>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 현장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패션코드나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트렌드페어 등 국내 다른 패션전시회에서보다 유통사나 패션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첫날에도, 둘째 날에도, 셋째 날에도 사전 매칭된 해외 바이어를 제외하곤 간간이 온라인 패션전문몰 MD와 참가사 평가를 위해 전시장을 돌고 있는 바이어 몇몇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예산 늘었어도 매력은 떨어진다?

서울패션위크는 ‘패션’ 단일 주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산이 정기적으로 집행되는 행사다. 

 

서울시는 봄과 가을, 연간 2회의 서울패션위크 행사에 올해에만 62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021년 49억 7,500만 원, 지난해 54억 5,000만 원에서 큰 폭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다시 붐업하려는 의지가 반영되었는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적잖이 증가한 액수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명유석 디자이너의‘세인트밀(SAINT MILL)’ 2024 S/S 서울컬렉션.>

 

 

그럼 늘어나는 예산만큼 규모나 볼거리는 풍족해 지고 있을까. 올 3월 춘계 행사는 DDP에서 전면 오프라인 현장 진행으로 ‘정상화’된 첫 시즌이므로 차치하고, 이번 추계 행사만 보자. 

 

메인 프로그램인 서울컬렉션 패션쇼는 물론이고, 매 시즌 평균 10개 브랜드였던 신진 디자이너 지원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참가 대상은 예년에 비해 20% 줄었다. 

 

서울시는 참가 신청자는 늘었으나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년 만에 신진 디자이너들의 수준이 하락했을까, 선정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신진 디자이너들이 서울패션위크 참가에 느끼는 투자 대비 효율을 메리트로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지점이다. 

 

어찌되었건 서울패션위크의 주연은 컬렉션을 보여주는 디자이너인데, 그들에게 서울패션위크는 꼭 참여해야만 할 매력적인 행사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데뷔부터 중견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을 꾸준히 보여주는 경우도 점점 줄어든다. 

 

2020 S/S 서울패션위크 베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큰 기대를 모았던 막시제이(이재형)나 이제까지 텐소울(서울패션위크 참가 브랜드 중 10개를 선정해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에 선정되었던 카이(계한희), 뮌(한현민), 비욘드클로젯(고태용) 같은 스타급 브랜드도 어쩌다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서울컬렉션 패션쇼로 꼽히는 지춘희콜렉션(지춘희)은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앞서 패션쇼 행사장 제비뽑기에서 규모에 맞는 장소를 낙첨하지 못해 참가를 취소했다는 소문까지 들렸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트레이드쇼에서 바이어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1층과 2층에서 진행된 트레이드쇼는 안타깝게도 수주전시회라기 보다 플리마켓 같았다. 

 

참가 브랜드 수가 채 100개가 되지 않지만 직선 벽면이 없고 내력 기둥이 많은 공간 특성상 부스가 정렬하기 힘들고 동선도 어지러워 집중도가 떨어졌다.

 

참가 브랜드 수가 는다고 하더라도 더는 수용할 수 없는 행사장이다. 주인도 자리를 지키지 않는 빈 부스가 허다했다. DDP에서 계속 개최하려면 분명한 고민이 필요하다.  

 

“2개 층에서 열리면서 동선이 길어지다 보니 바이어들이 지쳤다는 얘기도 들었다. 랜덤으로 공간을 지정해주었지만 바이어의 시선에서는 2층에 있는 브랜드는 지명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패션쇼를 진행하는 브랜드, 진행하지 않는 브랜드로 나누는 것은 어땠을까.”

 

정책은 갈팡질팡

서울시는 작년 봄 화장품과 이, 미용 산업을 중심에 두고 패션과 IT기반 스타일테크를 연계하는 ‘서울형 뷰티산업’ 육성에 2026년까지 총 2,04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었다. 

 

오세훈 시장이 시정 마스터플랜을 통해 제시했던 도시경쟁력 강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조직도 뷰티패션산업과로 새로 꾸렸다. 

 

기본계획의 주요 골자는 동대문 일대 거점지 개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서울뷰티위크 개최, 크게 네 가지. 

 

특히 매년 10월, 한 달 동안 대규모 뷰티 박람회인 ‘서울뷰티위크’를 열고 이때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DDP서울라이트, 서울뮤직페스티벌 등을 연계해 서울뷰티먼스(Seoul Beauty Month)로 묶어 세계적인 도시축제로 키운다는 복안을 세웠다. 

 

향후에는 아시아권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독려해 ‘서울스타일 올림픽(가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였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설명도 없이 1년 만에 서울패션위크는 9월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고 서울뷰티먼스는 지워졌다.  

 

앞서 서울시가 산하 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던 서울패션위크를 2021년부터 직접 지휘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패션위크 사업계획 수립과 시행 등 개최를 위해 필요한 사항 자문 등을 위해 구성한 서울패션위크 운영자문단은 현재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모호하다. 

 

원래는 서울패션위크가 독립성과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행사로 가기 위해 브릿지 역할을 할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법인화하고, 행사 진행은 공개입찰을 거쳐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렸었다.

 

그러나 지금 패션디자인, 미디어, 유통, 마케팅, 학계 등 패션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된다는 자문단은 구성원이 공개되지 않고 어떤 방향을 논의하는지 내용도 비공개다. 

 

결과적으로 베일에 싸인 상담역의 기능도 가려져 있다. 이럴 바에야 조금은 시끄럽더라도 갑론을박 와중에 건설적인 의견을 솎아내는 방법을 찾는 건 어떨까. 

 

사상 첫 9월 서울패션위크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큰 손 해외 바이어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4대 패션위크로 꼽히는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패션위크가 시작되기 전에 개최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종전에는 4대 패션위크 기간이 지나고 보통 10월 초순~중순 사이 5~6일에 걸쳐 진행됐다. 도쿄컬렉션 직후, 4대 컬렉션 시즌 직전을 타이밍으로 잡아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 유입을 노린 것이다. 

 

20년 관행을 바꾼 결단에 상응하는 만큼 참관 바이어는 늘었을까.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번 서울패션위크 참관 해외 바이어 수는 27개국 127명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 2019년엔 2018년보다 그 수가 10% 정도 줄었지만 프레스 35명, 바이어 296명 등 331명이 초대받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었다. 

 

서울패션위크 진행시기에 대한 개선 요구는 늘 있어왔다. 기존에 4대 패션위크에서 오더 예산을 다 소진하고 관광 겸 들르는 미주와 유럽 바이어들을 굳이 초청할 필요가 없고 실제로 오더를 하는 중국과 중동 바이어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컸다.

 

반대로, 체류비를 모두 지원해서라도 미주와 유럽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기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의 의견도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2023FW에 참여한 슬링스톤(디자이너 박종철)의 컬렉션 무대>

 

“원래 못 오던 바이어가 오기도, 왔던 바이어가 못 오기도 한 것 같다. 수주 예산이 미리 잡혀 있는데 기간을 앞당긴다고 뉴욕이나 파리에서 오더할 비용을 서울패션위크에서 쓰는 것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이후 4대 패션위크에서 활용할 비용을 고려해 서울패션위크 바잉에 더 방어적인 것으로 느꼈다.”

 

“의외로 아시아 바이어가 없다. 원래 S/S 시즌 컬렉션은 아시아 바이어 비중이 높았는데, 이번엔 유럽 바이어가 늘은 것 같다. 새로운 바이어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수주가 이뤄졌던 바이어를 만나는 게 수익적인 면에서는 안정성이 있는데 아쉽다.” 

 

“일정이 앞당겨지고 도쿄패션위크와 근접한 시기인 것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서울까지 오게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전에는 상하이패션위크와 일정이 겹쳐서 바이어가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에 서울패션위크가 마지막에 열릴 때는 바이어도 이미 4대 패션위크를 돌고 트레이드쇼에 지쳐있는 상태라 흥미도 떨어지고 시장조사 개념 정도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9월에 방문하는 이들은 그래도 집중을 해 주는 것 같다.” 

 

9월 개최 첫 시즌에 잘잘못을 따지고 성패를 단정할 순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서울시가 9월 개최를 밀어붙일 의지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길, 큰 손 바이어 유치에 실패해 내년 가을, ‘도로 10월 서울패션위크’로 돌아갔을 때도 부끄럽지 않을 명분은 갖기를 바란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구심점이 필요하다

20년 넘게 지속된 서울패션위크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가를 여전히 묻게 된다.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국내외에서 바이어가 모여들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시민의 관심이 모아져 패션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내수 활성화도 되는 상업의 장이 펼쳐져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기대하는 상업의 장은 시원하게 깔리지 않는다. 홀세일 없는 우리 패션유통 현실 등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최자인 서울시 탓으로 돌리는 이들도 많다. 

 

사실 서울시는 전문성을 탓하기 전에,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갖고 자생력 부족한 디자이너 패션업계에 투자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서울패션위크를 주도하는 곳이 민(民)이냐 관(官)이냐,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다. 상업행사를 진행하는 공공기관의 한계는 분명하다.

 

참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주체가 되어 패션산업 안팎의 기업, 기구, 학계 등의 후원 또는 지원을 받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우리 패션계가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시가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동안 패션계가 한 발 나아가는 이니셔티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패션계의 생각을 모으고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부처와도 의견을 조율하며 휘둘리지 않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구심점이 필요하다. 

 

급작스럽게 폐쇄되었던 서울패션센터와 같은 조직이 새삼 아쉬운 이유다.    ​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
- 허희선 기자·이우섭 기자 -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웅장한 무대, 오프닝을 장식한 ‘얼킨’
올 봄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을 맡은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이 지난 5일 서울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컬렉션은 이성동 디자이너가 군 복무 시절 겪었던 섬뜩한 상상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풀어냈다. ‘얼킨’만의 재치 있는 표현은 컬렉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웅장하게 만들었다.

 ‘공동묘지에서 캠핑을 하는 호러 무드’로 위트있게 풀어낸 ‘얼킨’의 시작은 신선했다. 색다른 느낌의 소재 역시 눈길을 끈다. ‘얼킨’은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쇼에서는 펫브랜드 ‘런샷’과 함께 했으며, 무대 위에 반려견도 함께 등장해 흥미를 주었다. 이렇게 큰 무대에 등장 한 반려견은 너무나도 큰 음악소리에 놀랐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비엘알’ 권봉석 디자이너 

비엘알은 시즌마다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제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그룹 다이나믹스’를 주제로 개인이 집단에 소속되면서 상호관계를 맺음으로 발생되는 새로운 긍정적인 에너지를 컬렉션으로 풀어냈다. 이번 컬렉션에는 데미지 디테일이 가미된 데님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레드 컬러 라인, 혼란을 표현한 나일론 원단 등이 포함됐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에 참가하고 하이서울패션쇼를 통해 컬렉션을 선보인 '한나신'.>

‘한나신’ 신한나 디자이너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실루엣과 실험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아방가르드 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풀어내어 실 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재의  무게감이 잘 드러나는 벌룬 소매 드레스는 물론, 재킷은 여성의 몸매를 한층 더 우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특히 패션에 예술적 감성을 더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데일리미러’ 김주한 디자이너
매니시함과 페미닌함의 중성적인 부분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현대적인 흐름을 반영해 미니멀리즘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re;born’을 콘셉트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패션코드에서 패션쇼를 선보인 바 있다. 김주한 디자이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1기로 졸업 당시에도  남다른 감각으로 스타 디자이너로 조명 받을 정도였다. 이달 말에 진행되는 2024 S/S 파리 트라노이 여성복 전시회 참가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악토버31’ 김선일 디자이너 
여성 지위가 상승했던 1980년대 여성 복식을 기반으로 클래식한 남성적인 요소들을 더해 재해석했다. 이 번 시즌에는 실루엣과 컬러에 집중했다. 오버사이즈의 실루엣,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차분한 컬러로 현대적이며 일상적인 아이템을 제안한다.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는 것이 악토버31가 추구하는 가치다. 오랫동안 브랜드를 유지하려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방향대로 가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세부적인 디테일보다는 브랜드 전체적인 방향에 따른 컬렉션을 만들었다.

서울패션위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키모우이’ 김대성 디자이너
 작년 5월 론칭한 브랜드로 오리엔탈 무드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나타냈다. 다양한 색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성 디자이너는 긍정적이고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컬렉션에 담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아케이드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핵심 아이템은 밀라노에서 가져온 원단으로 만든 니트류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니트에 과거 고전 게임에 등장하는 아트웍을 담아냈다. 이번 시즌에는 ‘섹슈얼 퓨어리즘 컨템포러리’를 주제로 오뜨꾸띄르 베이스에 섹슈얼한 포인트가 가미된 엣지 있는 디테일을 강조했다.    ​


글 : 이채연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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