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디자인과 사회혁신 포럼
참여와 협업으로 정책디자인하기
- 구유리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교수 -
국가 정책 및 공공 서비스 수립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서의 ‘디자인’의 활용은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을 대상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창의적이며, 인간 중심적(human-centered) 접근법에 기반하고 있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일상의 삶의 맥락 속에서 문제점을 찾고, 참여와 협업, 공동창조 등의 방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가시화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라 불리는 디자인적 사고방식의 활용은 공적영역에서 수요자중심의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디자인분야는 물론 정책, 행정 등의 분야에서도 다각적인 논의가 요구되는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디자인적 접근방법을 활용하여 정치인과 지역 커뮤니티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정책 발의에 대한 미래의 영향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해외사례를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이 창의적 디자인적 사고 및 공동디자인(co-designing) 방법을 활용하여 보다 참여적이고 협업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증거 기반 정책 결정을 위한 통찰력을 창출하는데 있어 근간이 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앞서 소개할 서비스경험디자인연구소(SDE lab : Service Design Experience lab)는 사람, 제품, 장소의 상호작용과 관련해 개방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응용 및 이론 연구를 진행합니다.
ㅇ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여 협업적인 방식으로 정책디자인을 하기 위한
코크리에이션(co-creation)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합니다.
ㅇ 인간중심적디자인사고와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에 대해
연구합니다.
ㅇ 산업분야 전반에서의 웰빙 디자인 및 사회적 책임 디자인에 대해 서비스디자인의 관점에서 연구
합니다.
더 나은,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3가지로는 Digital, Data, Design이 있다.
이 중 Digital 과 Data는 열린정부 혁신,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정책결정 과정에 민간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중 Design을 강조하는 것은 기존의 관습과 고리를 끊고, 더 나은 현실을 상상하고, 이를 어떻게 실현시킬지 생각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활용한 정책연구로 '디자인 픽션(Design Fiction : DF)를 사용하여 정치인과 지역 커뮤니티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정책 발의에 대한 미래의 영향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Protopolicy가 있다.
<ProtoPolicy Design Report : Using Design Fiction to Negotiate Political Questions by Adrew Darby, Anna Whicher, Emmanuel Tsekleves & Naomi Turner(2015)>
디자인 픽션은 질문, 혁신 및 탐구를 불러 일으키는 창의적인 자극에 관한 것이며, 미래의 틀을 이용하여 미래의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맥락에서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논쟁의 틀로 사용될 수 있다. (Bleecker, 2009)
디자인을 정치적 참여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일반 대중의 정책에 관한 태도가 바뀔 수 있다. 이전에는 시민들이 정책의 대상이었지만 사용자 중심의 활발한 패러다임에서는 정치인들과 정치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공무원과 정책을 공동으로 만들 수 있다.
공동-디자인 활동을 통해 정치인이(혹은 정치 입안자, 공무원) 지속적으로 디자인 방법론을 정치적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정치적 문제 해결에 있어 그 혁신역량이 커질 수 있다.
![IMG_0124.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7090517061149def9f5-552a-47bd-907e-3237f7617b82.jpg)
구유리 홍익대학교 교수 강연
글 : 한국디자인진흥원